오늘 미국 포털 사이트 Yahoo! 를 열어 보았을 때 깜짝 놀랐다.
분명 미국 Yahoo! 인데,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드라마 ‘궁’의 프로모션 사진이 대문에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그 기사 내용 전문을 그대로 번역하였다.
지난 몇 년간 한류가 한창 잘 나가고 있을 때, 그 동안 무엇 하나 제대로 도와준 것도 없으면서 '우리의 대중 문화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라고 흥분해서 떠들어대던 언론들이 지금은 한류 드라마와 영화가 그들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일본에서 죽을 쑤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류는 끝장 났다'느니, '일본의 벽은 역시 높다'느니 하면서 또다시 같은 수준으로 근거없는 호들갑을 떨며 나불거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은 일본인들이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드라마 '궁'의 경우도 처음에는 일본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래에 번역한 기사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다른 영문 기사에 의하면 미국 시장에서 드라마 '궁'을 비롯한 한류 드라마의 인기는 폭발적인 수직 상승 중이고, 케이블 TV, DVD 등을 통해 한류를 찾는 한류 마니아의 79% 이상이 한국인이 아닌 다른 인종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도록하자.
이 기사의 영어 원문은
http://buzz.yahoo.com/buzzlog/59075/mad-for-princess-hours
로 가면 읽어 볼 수 있다.
전세계 수많은 인종의 한국 드라마 팬들이 올린 이 기사에 달린 호의적인 댓글들(2백여개가 넘는다)을 읽어보는 것 또한 만만찮게 재미있다.
Mad for Princess Hours
By Vera HC Chan
받아 들여지지 않은 사랑. 부모가 선택한 결혼. 헤어스프레이가 많이 필요할 것 같은 여성들 사이의 음모가 난무하는 권력투쟁 (번역자 주: 궁중 여성들의 전통 머리를 생각해 보라). 그
리고 이처럼 여러 가지 일들이 주변에서 벌어지는 한가운데에는 신데렐라와 - 우리 모두 함께 외쳐보자 - 그녀에게 솔직해지고 싶은 황태자님이 있다.
한류 마니아들은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드라마는 한국 대중문화 물결의 가장 최신의 쓰나미(tsunami)이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 팬들은 ‘내 이름은 김삼순’ 이라든지, ‘루루공주’, ‘겨울연가’, 그리고 ‘대장금’ 같은 한국 드라마에 대단히 익숙해 있다.
한국에서의 본 방송 1년 뒤인 지금, 지금도 연재 중인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 코믹드라마 (dramedy) ‘궁’은 이 드라마에 완전히 빠져버린 San Francisco, New York, Los Angeles, Dallas 그리고 Chicago의 팬들에 의해 Buzz의 top 350개의 인기 검색어 안에 올라가면서 Buzz를 온통 ‘궁’으로 잠겨버리게 만들고 있다.
24 에피소드로 된 이 드라마는 일본의 식민지배로 대한제국의 황실 혈통이 끊어지지 않을 경우를 상정하여 가상의 현재를 재창조한 이야기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 드라마의 팬이 되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코믹드라마에 출연하는 주인공들이 귀엽고 예쁘고, 공을 많이 들인 듯 화면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다는 것은 인정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원래) 일본인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드라마 ‘궁’은 세계적으로 호평 받는 드라마가 되었다.
DVD와 VCD 판매 실적은 계속 팽창하여 이 드라마가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중에도 아시아와 미국 전역에 걸쳐 25만을 넘어섰다.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American-compatible DVD format (번역자 주: 북미 DVD 지역코드에 한국어 자막을 입힌 형태)을 채택한 덕분에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영어 사용자들도 황태자가 채경에게 “네가 거기 앉아서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게 된다면 나는 구역질 날 거야.”라고 말할 때 그가 느끼고 있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 팬들의)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검색은 벌써 드라마의 속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궁S’에 대한 기대이다.
(드라마가 나올 때까지) 우리 중 일부는 MADtv spoof (번역자 주: MADtv 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국인 2세 코미디언 Bobby Lee가 한국 드라마를 비꼬아 패러디 하는 코너를 뜻하는 말) 나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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